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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심청이”…‘용왕님 보우하사’ 독특한 설정+고전소설의 만남(종합)
입력 2019-01-10 15:16 
‘용왕님 보우하사’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현대판 심청이가 탄생됐다. 독특한 설정에 고전소설의 만남으로 탄생한 ‘용왕님 보우하사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사옥에서는 MBC 새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가 개최된 가운데 이소연, 재희, 조안, 김형민이 참석했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를 연출한 최은경 PD는 현대판 심청이다. 고전 소설 심청전보면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효녀 심청이 이야기와 심청이가 사랑을 찾게 된다는 것. 그 이야기에 모티브를 얻어 기획하게 됐다”라며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용왕님 보우하사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이어 제가 제목을 지었을 때 오해를 하시기 전 말씀드리면 다른 종교를 뜻하는 건 아니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배경이 용왕리에 사는 심청이에 관한 이야기다. 심청이라는 아이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라고 이야기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최 PD는 살다보면 누군가에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는 데 요즘 현실에서 우리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고, 우리가 위로가 됐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응원을 하지 않나 지지를 받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 만들게 됐다”며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일일드라마는 자극적인 요소들과 전개로 항상 ‘막장 드라마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자극적인 요소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최 PD는 우선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임팩트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우선 드라마나 이야기의 극적인 요소는 필요하다. 극적인 요소에서 벌어져야 이야기가 완성된다. 그런 걸 개연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극적 상황이 펼쳐지지만 이 드라마는 그동안 봐왔던 연속극처럼 사건으로 구성된 것이 아닌 로코, 시트콤적인 요소가 있다. 직접 드라마를 보면 저희의 우려와 생각했던 고민들이 부식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부했다.

또 ‘용왕님 보우하사 주인공들의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이소연이 맡은 심청이는 일반인보다 색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절대 시각(테트라크로맷). 재희가 맡은 마풍도는 흑백으로 보이는 시각을 갖고 있다. 심청이가 마풍도를 만나 위로를 건네고, 사랑을 하게 되는 것.

최 PD는 테트라크로맷은 실제로 존재하는 유전자 변이다. 그런 분들이 계시고 남들보다 색을 좀 더 많이 보는 거다. 이드라마 기획할 당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어떤 색으로 볼건가, 우리가 어떠한 색의 세상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것인가 이야기 하다 공감 능력을갖고 있는 여자가 공감 능력 없는 남자와 만나 위로되고 응원해주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설정과 고전소설인 심청전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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