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금호타이어 2대 주주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에 유동성 위기가 증폭됐기 때문입니다.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금호석유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금호산업도 10% 이상 하락했습니다.금호타이어와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유동성 위기가 증폭됐기 때문입니다.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미국의 쿠퍼타이어가 보유 지분 10.71%를 금호타이어에 사달라는 의사를 밝히면서직격탄을 맞았습니다.특히 그룹의 양대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과 금호석유의 경우 쿠퍼타이어가 매각한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습니다.쿠퍼타이어의 지분 매각 외에도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부여한 풋백옵션도 증시에서 금호그룹 계열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진 / KB투자증권 이사- "지금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도 있고 여러 가지로 재무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있는 상태에서 또 (쿠퍼타이어 지분 매입에) 천억 원이라는 자금이 나가야 되니까 시장에서는 이 자금을 누가 물어줄 것이냐, 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 그래서 그룹에 대한 유동성 문제가 제기됐다."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의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2009년 12월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2천 원을 밑돌 경우 주식을 되사주겠다는 풋백옵션을 내걸고 자금을 유치했습니다.대우건설 주가가 현재 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서는 약 4조 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금호그룹이 합동IR을 통해 유동성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어느 정도나 회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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