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0%, 주택전세가격은 2.4%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10일 밝혔다.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국가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세제개편, 규제지역 추가 등 정부 규제정책, 누적되는 아파트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하락세 전환을 예상했다.
전세시장은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고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인해 전세수요가 일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지역의 임차인들은 서울인근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으로 분산되고, 일부 수도권 외곽 및 지방권 지역은 일시적 공급 집중으로 인한 미입주로 가격 하락이 예상했다.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정부 규제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심리 위축 및 실수요자의 관망세 유지로 주택 구입보류 또는 구입시기 조정 등이 예상됨에 따라 전년대비 5.5% 감소한 수준(81만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원장은 "2019년 주택 매매시장은 정부의 규제강화 영향과 대내외 경제여건의 둔화 및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으로 매수심리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이들 지역으로의 전세수요 이동이 기존 지역주택시장을 후퇴 또는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매매가격(주택 1.1%, 아파트 0.1%)은 전년(주택 1.5%, 아파트 1.1%)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고, 전세가격(주택 -1.8%, 아파트 -2.9%은 전년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매매시장은 지역별 상승과 하락세가 뚜렷하게 구별됐다. 전세시장은 서울, 대전, 세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반기와 유사하게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실제 전국 주택시장은 1986년 이후 6번의 순환주기가 진행됐으며, 2017년 1월부터 제7순환주기가 시작돼 현재까지 21개월째 침체기가 진행 중이라는 진단이다. 서울은 회복기를 거쳐 2017년 9월부터 15개월간 호황기를 누렸고, 울산은 실물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인구유출로 시장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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