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격형 미드필더 백승호’ 지로나 신뢰 증거
입력 2019-01-10 12:13  | 수정 2019-01-10 13:36
백승호가 아틀레티코와의 국왕컵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라리가 팀과의 첫 공식전이다. 사진=지로나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백승호(22·CF 페랄라다)가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지로나FC 1군 엔트리 포함 4경기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 최정상급 팀을 상대로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은 것이 인상적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는 10일(한국시간) 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18-19 코파 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이 치러졌다. 라리가 팀들끼리 만난 경기는 홈팀 지로나와 원정팀 아틀레티코가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차전은 17일 열린다.
백승호가 현재 소속된 페랄라다는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 B(3부리그) 클럽이자 지로나 성인 2군을 겸한다. 지로나는 백승호를 아틀레티코전 18인 명단에 넣은 데 이어 스타팅 멤버로 내보내 67분을 뛰게 했다.
아틀레티코는 2018년 12월 13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발표한 클럽 랭킹에서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강호다. 지로나는 3-4-1-2 대형의 1, 즉 단독 공격형 미드필더로 백승호를 출전시켰다. 현재 기량과 잠재력에 대한 강한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기용이다.
페랄라다는 2017년 8월 21일 백승호를 영입했다. 백승호는 스페인 3부리그 46경기 1득점을 기록하며 지로나가 데뷔시킬만한 기량을 쌓았다.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 B에서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날개, 공격형 미드필더를 22:17:2 비율로 소화했다. 지로나는 3부리그에서도 백승호가 자주 수행하지 않은 임무를 유럽 최정상급 팀과의 경기에서 맡긴 것이다.
라리가 클럽과의 생애 첫 대결을 아틀레티코전으로 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백승호는 지로나 데뷔전에서 슛과 결정적 패스(득점기회 창출)를 1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그래도 출전 자체만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여럿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백승호가 이번 시즌 스페인 1부리그 데뷔전도 치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8-19 라리가 백승호는 교체 대기 7인에는 3차례 포함됐으나 아직 출전기회는 얻지 못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