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가 결혼 25년 만에 이혼을 선언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랑에 대한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이혼 발표문에는 매켄지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프와 매켄지는 이날 발표문에서 "우리는 서로를 발견한 것을 행운으로 느끼고, 결혼 기간에 대한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부부로서 멋진 삶을 살았다"면서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로서, 벤처와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아마존 CEO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창립자,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인 베이조스는 자산이 1천370억 달러(약 145조8천210억 원)로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은 이들 부부의 재산분할 여부에 주목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 베이조스가 매켄지와 똑같이 재산을 분할할 경우 매켄지는 세계에서 여성 가운데 최대 부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CNBC는 이들의 주거지인 워싱턴주는 이혼 시 결혼 이후 형성한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부부공동재산'(community property)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이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BC는 제프와 매켄지가 우호적인 결별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매켄지가 '가족의 부'를 계속 증식하기를 바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을 축소하는 해결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 주식 약 16%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이 1천3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켄지가 직접 보유한 아마존 주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이조스는 (기존대로) 아마존의 모든 분야에 여전히 집중하고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오전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