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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로 늦어진 이유는?…고소 뒤 20일간 '비밀수사'
입력 2019-01-09 19:31  | 수정 2019-01-09 19:58
【 앵커멘트 】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관련 건으로 고소한 건 지난해 12월 17일.
그런데 폭로는 왜 20여 일이 지나고 나서 나온 걸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석희 선수의 법률 대리인은 항소심 공판을 앞둔 지난해 12월 14일, 심 선수와 면담을 하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려 왔다는 겁니다.

법률 대리인은 심 선수의 처벌 의사를 확인한 뒤 같은 달 17일, 경찰에 조 전 코치를 고소했습니다.

심 선수의 고소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본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 관련 사실은 비밀에 부쳐달라고 심 선수 측에 요청했습니다.


수사 상황이 공개되면 가해자로 지목된 쪽에서 증거를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월 17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도 심 선수는 성폭력 피해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경찰은 심 선수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하면서 동시에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압수했습니다.

'비밀 수사'를 통해 확보한 물품에서 성폭력 관련 증거들이 나올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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