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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훈풍 업은 기관·외국인 매수에 2060선 회복
입력 2019-01-09 15:57 
[사진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주목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2060선을 회복해했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44포인트(1.95%) 오른 2064.71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경기 침체 우려에 이틀만에 20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분위기를 타고 회복세를 보였다. 전일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여파로 주춤했지만,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혔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차관급 무역협상 실무회담의 경과에 주목하며 1% 넘게 올랐다. 양국의 협상단은 당초 전날까지로 예정됐던 이번 실무회담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대화는 매우 잘 진행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협상 타결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핵심 쟁점인 지적재산권 관련 이슈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서다.
8일 오후(미국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예산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만 지난 4일 백악관에서 가진 민주당과의 회동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뒤 언급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9배, 주가수익비율(PER)이 8.43배에 불과할 정도로 한국 증시의 펀더맨탈은 양호하다"며 "이에 지난해 5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미·중 무역분쟁 휴전 이후에는 762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며 한국 증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전기·전자가 4.25% 치솟았다. 이외 철강·금속, 기계 등도 3%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은 전일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고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3.94% 오른 데 힘입었다. POSCO도 4.07% 오르며 철강·금속 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였다. 다만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각각 2.36%와 5.36% 내렸다.
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0억원어치와 1418억원어치를 매수했고, 개인은 515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646개 종목이 올랐고, 188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25포인트(1.68%) 오른 679.74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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