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법원을 떠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당시 현직이던 박병대 대법관이 자리를 마련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천만 원의 고문료에 사무실까지 제공받았는데, 검찰은 임 전 처장의 윗선인 박 전 대법관이 이른바 뒷수습을 위해 관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3월, 사법농단 의혹이 커지자 법원을 떠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투자자문회사 T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검찰이 T사를 압수수색하고, 얼마 전 T사 대표 이 모 씨를 소환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연결고리가 나왔습니다.
이 씨가 "고등학교 선배인 박병대 전 대법관이 부탁해 임 전 차장에게 자리를 줬다"고 진술한 겁니다.
퇴직 직후부터 1년 동안 임 전 차장은 T사 사무실을 공짜로 쓰고, 고문료 수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임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사무실에 가끔 출근은 했지만,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T사 관계자
- "근무 (거의) 안 하셨어요. 예전에 근무하셨던 건 때문에 (검찰이) 조사를 왔던 것 같아요."
검찰은 임 전 차장의 입이 열리는 순간, 사법농단 실체가 드러날 우려가 있어 박 전 대법관이 일종의 '관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두 사람이 퇴직 뒤에도 사실상 같은 배를 타면서 증거를 숨기거나 대책을 마련한 정황도 파악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사법농단 공범인 두 전직 고위법관 사이에 돈으로 얽힌 새로운 연결고리가 나오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법원을 떠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당시 현직이던 박병대 대법관이 자리를 마련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천만 원의 고문료에 사무실까지 제공받았는데, 검찰은 임 전 처장의 윗선인 박 전 대법관이 이른바 뒷수습을 위해 관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3월, 사법농단 의혹이 커지자 법원을 떠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투자자문회사 T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검찰이 T사를 압수수색하고, 얼마 전 T사 대표 이 모 씨를 소환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연결고리가 나왔습니다.
이 씨가 "고등학교 선배인 박병대 전 대법관이 부탁해 임 전 차장에게 자리를 줬다"고 진술한 겁니다.
퇴직 직후부터 1년 동안 임 전 차장은 T사 사무실을 공짜로 쓰고, 고문료 수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임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사무실에 가끔 출근은 했지만,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T사 관계자
- "근무 (거의) 안 하셨어요. 예전에 근무하셨던 건 때문에 (검찰이) 조사를 왔던 것 같아요."
검찰은 임 전 차장의 입이 열리는 순간, 사법농단 실체가 드러날 우려가 있어 박 전 대법관이 일종의 '관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두 사람이 퇴직 뒤에도 사실상 같은 배를 타면서 증거를 숨기거나 대책을 마련한 정황도 파악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사법농단 공범인 두 전직 고위법관 사이에 돈으로 얽힌 새로운 연결고리가 나오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