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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방송 “한국, 우리를 존중하게 됐을 것”
입력 2019-01-08 09:58  | 수정 2019-01-08 10:19
한국전 필리핀 공격수 하비에르 파티뇨(왼쪽)가 공을 다투는 모습. 파티뇨는 2차례 유효슈팅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사진(아랍에미리트 두바이)=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필리핀이 한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기대를 뛰어넘은 선전을 했지만 아쉽게 졌다. 현지 유력언론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잘 싸운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랍에미리트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7일 한국과 필리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필리핀은 53위 한국에 0-1로 패했다.
필리핀 최대 민영방송 ABS-CBN은 필리핀은 한국에 격파됐지만 많은 존경심을 얻게 됐다”라면서 결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한국은 선수단 모두가 필리핀전 승리를 열망하는 것이 보일 정도로 애를 먹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필리핀은 무려 14166일(38년 9개월 12일) 만에 성사된 A매치 대진이다. 1956~1980년 필리핀은 한국과 7차례 대결해서 모두 졌다. 지금도 세계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격차는 크다.
ABS-CBN은 필리핀이 가동한 5-4-1전술은 한국이 4-2-3-1 대형을 일사불란하게 형성하지 못하도록 했다”라면서 경기 대부분의 시간 필리핀은 한국을 힘들게 했다. 조심스럽고 실용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역습이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2019 아시안컵 공식통계를 보면 필리핀은 한국에 점유율 18.2%-81.8% 및 슛 6-16으로 압도됐지만 유효슈팅은 2-5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필리핀과 한국은 50:50, 즉 누구의 볼도 아닌 경합 상황에서 공을 따낸 횟수는 똑같았다. 가로채기는 필리핀이 한국에 7-4로 우세했다.
ABS-CBN은 필리핀은 한국의 공격 효율을 떨어뜨렸다”라면서 우리는 6차례 슛으로 2번의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운이 따랐다면 득점도 가능했다고 확신한다”라고 돌이켰다.
■아시안컵 C조 한국-필리핀 1차전 통계
점유율: 81.8%-18.2%
슛: 16-6
유효슈팅: 5-2
경합 우세: 50%-50%
가로채기: 4-7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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