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친 살해한 뒤 도주하다 노부부까지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입력 2019-01-07 15:24  | 수정 2019-01-14 16:05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존속살해 등 혐의로 31살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충남 서천 66살 아버지의 집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아버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집에서 아버지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아버지가 지인들에게 "아들이 온다"고 말했던 점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경찰은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오후 4시쯤 부산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경찰이 A 씨가 80살 B 씨 명의의 카드와 도장 등을 소지한 점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하자, A 씨는 "인천에서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B 씨 주소지가 있는 인천경찰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주거지에서 B 씨 부부가 흉기로 살해돼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5일 돈 때문에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인천 등을 거쳐 부산까지 달아났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서 복역하다 지난 7월 출소했고, 이후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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