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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기회 날린 시카고 키커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기분” [NFL]
입력 2019-01-07 15:13  | 수정 2019-01-07 17:12
시카고 키커 파키는 결정적인 필드골을 놓쳤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날린 미국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 키커 코디 파키(26)가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파키는 7일(한국시간) 솔저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 15-16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0초전 43야드 필드골을 시도했지만, 볼이 왼쪽 폴대를 맞고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시카고는 그대로 패배,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원흉으로 몰린 파키는 경기 후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기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킥을 해내기 위해 한주간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유가 어떻든 크로스바를 맞혔다. 끔찍하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동료가 공을 잘 건네줬다고 생각한다. 불운하게도 해내지 못했다. 오늘 패배는 100% 내 책임이다. 삶은 계속되겠지만, 불운히도 이 기억은 오래갈 거 같다”며 괴로움을 드러냈다.
오번대 출신인 그는 2014년 필라델피아에서 NFL에 데뷔, 4개 팀에서 정규시즌 65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은 30차례 필드골 시도 중 76.7%에 불과한 23개의 킥만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최대 50야드 거리까지 필드골을 성공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파키가 필드골을 놓치자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시카고 벤치 모습.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동료들은 그를 두둔하고 있다. 베어스 태클 찰스 레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키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하는 질문에 엿이나 먹으라고 전해주고 싶다. 그 위치에 있어보지도 않았고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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