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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필리핀 옛 절대자들, 첼시 출신 이름값?
입력 2019-01-07 14:36  | 수정 2019-01-07 14:50
한국전 필리핀 주장 필립 영허즈번드가 동티모르와의 2018 동남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이 필리핀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 필리핀은 나란히 A매치 100경기를 돌파한 유럽 명문 클럽 출신 베테랑 듀오의 존재가 눈길을 끈다.
아랍에미리트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7일 오후 10시 30분 한국과 필리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시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3위, 필리핀은 116위다.
한국-필리핀은 무려 14166일(38년 9개월 12일) 만에 성사된 A매치 대진이다. 1956~1980년 한국은 필리핀과 7차례 맞붙어 전승을 거뒀다. 지금도 세계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객관적인 전력의 격차는 크지만, 맞대결이 너무 오래전이라 낯설다.
필리핀은 한국을 상대로 아시안컵 대표팀 주장 필립 영허즈번드(32) 그리고 친형 제임스 영허즈번드(33) 두 형제를 어떤 형태로든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필립 및 제임스 영허즈번드 브라더스는 105경기 32득점 및 100경기 12득점이라는 A매치 기록이 말해주듯 필리핀 한국전 구상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제임스·필립 영허즈번드 형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유·청소년팀에서 육성됐다. 2005년 둘은 나란히 첼시 B팀으로 승격했으나 성인 1군 데뷔 기회는 얻지 못했다.
한국전 필리핀 교체 투입이 예상되는 제임스 영허즈번드가 싱가포르와 2018 AFF 챔피언십 그룹 매치 도중 슛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필리핀계 어머니를 둔 제임스·필립 영허즈번드는 2005년 모친의 혈통에 근거한 필리핀 23세 이하 대표팀의 소집에 응했다. 2006년 이후로는 국가대항 A팀에도 참가한다.
2011년 4월 1일부터 필립·제임스 영허즈번드는 필리핀에서 클럽 축구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둘의 전성기 필리핀 1부리그 기록은 가히 충격적이다.
제임스 영허즈번드는 오른쪽 풀백/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42경기 24득점 17도움. 필립 영허즈번드는 센터포워드와 레프트 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44경기 44골 22어시스트로 필리핀리그를 초토화했다.
두 형제 모두 2017시즌부터는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기량을 필리핀프로축구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긴 하다. 그래도 필립·제임스 영허즈번드는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에서도 2득점 2도움을 합작하며 필리핀의 4강 진출에 공헌했다.
한국전을 통해 필리핀은 사상 첫 아시안컵 본선 경기에 임한다. 제임스·필립 영허즈번드가 A매치 100차례 이상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적인 순간 국가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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