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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알리타:배틀 엔젤` 제임스 카메론X웨타의 또다른 혁명
입력 2019-01-07 12:29 
마이크 코젠스 감독(왼쪽)-김기범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인생 프로젝트 ‘알리타: 배틀 엔젤가 올겨울 스크린을 찾는다. ‘아바타로 첨단 기술의 끝판을 보여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웨타가 디사 한번 만나 혁명적인 작품을 예고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풋티지 상영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기범 CG 감독과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이 참석했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아바타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제임스 카메론과 웨타 디지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비주얼 혁명을 예고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일본 만화 ‘총몽을 보고 실사화를 결심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아바타 제작으로 프로젝트가 미뤄지기 됐다. 이후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실사화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알리타: 배틀 엔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김기범 CG 감독은 ‘알리타: 배틀 엔젤이 제임스 카메론의 인생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어 로버트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을 만나게 되고 팬의 입장에서 물어봤다고 하더라. 제임스가 초반에 만들었던 대본과 600페이지 달하는 노트를 넘어줬다. 로버트가 다시 각색을 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알리타 배틀 앤젤에서는 알리타가 생동감 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두 감독 모두 영화 작업 하면서 여성 캐릭터를 강력하게 표현한다. 주도권을 가지고 활동한다. 사이보그로서 활동하면서 인간애를 찾아간다”며 영화 내용을 간략하게 전달했다.
김기범 CG 감독과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 감독이 원하는 스토리텔링에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 알리타를 연기한 배우 로사 살라자르의 모든 움직임과 얼굴 표정까지 캡처해 생생함을 더했다.

김기범 CG 감독은 ‘알리타가 웨타의 야심을 담은 캐릭터라고 했다. 그는 CG캐릭터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게 힘들다.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했다. 배우 자체를 완벽히 구현해서 작업한 게 차이점이다. 화면에 보면 실제 로사의 감정 표현을 스캔했다. 스캔하고 나서 바로 쓸 수는 없다. 모든 근육 하나하나 움직임을 분석한다”며 수백 개의 표정을 스캔하고 분석하고 작업한다. 배우의 치아와 잇몸까지 스캔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코젠스 감독은 알리타가 눈이 엄청 크다. 눈을 키우고 얼굴의 균형적으로 표정을 구현할 수 있느냐였다. 얼굴과 피부의 움직임은 근육과 뼈와 다 조화를 이뤄서 나온다. 그 뼈대 위에 근육을 놓고 모든 것을 구성하고 얼굴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해서 나타냈다. 퍼포먼스 캡처라는 건 단순히 몸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대화하고 생각할 때 어떻게 하는지까지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피부, 모공, 머리카락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김기범 감독은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 하나하나 시뮬레이션 했다”며 보통은 가이드 헤어에 주변 헤어가 따라 움직였다면 저희는 한가닥 한가락 다 시뮬레이션해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눈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많다. 웨타가 추구하는 방식은 실제 세계의 것을 담아내서 표현하고자 했다. 평소 클로즈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작품에는 많이 들어 있다. 그만큼 우리 기술에 자신 있다는 거다. 홍채의 섬유질까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홍체 형태를 구성했다. 홍체 안의 모양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려고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속 세계를 제작하기 위해 남아메리카에 있는 도시 파나마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철 도시를 구현했다. 제작자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메가폰을 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뚜렷한 콘셉트가 영화 안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또한 알리타를 연기한 로사 살라자르와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강렬한 결과물을 완성하고자 했다. 김기범 감독은 우리는 그린 스크린과 블루 스크린이 없다. 기존과 달리 상상에 의존해서 연기하기보다, 물론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우리는 모든 세트를 구현해서 배우의 실제 연기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전체가 레이어 형태로 구성한 건 아니고 3D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기범 감독은 단순히 기술이 배우를 대체하기보다 배우가 더욱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로사는 매우 강력한 여배우다. 바로 그러한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여러 가지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그리고 저희가 원한 건 시각 효과가 배우가 연기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랐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누군가는 CG로 구현하면 되지 배우가 필요한가 묻더라. 기술적으로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다시 해보면 배우가 갖고 있는 감정선이나 현장의 느낌이나 애드리브나 모든 걸 CG로 재현할 필요가 있나 싶다. 배우의 개성과 현장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게 목표다. 모든 걸 캡처해서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코젠스 감독 역시 배우와 떼놓을 수 없다”고 동의했다.
또한 마이크 코젠스 감독은 우리에게도 도전이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코믹북을 발견하고 당시 기술에는 못 만들었다. 이제는 진전이 돼서 지금 만들 수 있게 됐다. 배우들이 없었으면 만들 수 없다. 여러 노력의 결과로 지금의 작품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범 감독과 마이크 코젠스 감독은 ‘알리타: 배틀 엔젤과 웨타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이크는 엄청난 시각효과를 만들어 내고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속적인 비전을 만들어내는 회사다. 저희는 타협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희가 하는 일이 흥미롭고 저희가 사랑한다”며 저희가 만든 캐릭터를 공유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 저희가 그런 것처럼 알리타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범 감독 역시 타협하지 않고 만들었다. 자부심을 갖고 있는 혁명적인 작품이다. 모터볼 신만이라도 꼭 봐야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알리타: 배틀 엔젤 작업에 참여한 김기범 CG 감독은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약 10년간 몸담으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트랜스포머 3 ‘아이언맨 2 ‘어벤져스 등 할리우드 대작 블록버스터 참여는 물론, 2016년부터 웨타 디지털에서 ‘혹성탈출: 종의 전쟁, 그리고 이번에 ‘알리타: 배틀 엔젤까지 맡게 됐다.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호빗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 ‘프로메테우스의 리들리 스콧 감독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거장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알리타: 배틀 엔젤의 주인공이자 사이보그 소녀인 ‘알리타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사용한 모션 캡처 기술을 소개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2월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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