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명빈 "고소인이 배임·횡령" vs "허위 문서에 서명 강요"
입력 2019-01-07 10:20  | 수정 2019-01-07 11:08
【 앵커멘트 】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경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앞서 자신의 잘못만 인정했던 1차 소환 때와 달리 이번에는 고소인 양 모 씨가 자신의 배임과 횡령을 감추고자 폭로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재소환된 송명빈 대표는 일단 자신의 폭행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경영 전반을 책임지던 고소인 양 모 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는 등, 배임·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송명빈 / 마커그룹 대표
- "이사회의 사직 요구를 뒤로 한 채, 본인의 배임 횡령 혐의를 축소, 은폐, 은닉하는 일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들이 있다며, 그 중 일부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명빈 / 마커그룹 대표
- "증거들은 구체적으로 있습니다."
- "혹시 오늘 경찰에 (증거)제출하셨나요?"
- "경찰에 일부 제출했고, 앞으로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양 씨측은 송 대표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송 대표가 '배임·횡령 등 허위 범죄 사실이 적시된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시말서를 여러 차례 작성하도록 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첨삭까지 해서 바꾸도록 했다"며,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과 협박이 이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송 대표를 상대로 폭행 등 고소 내용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송 대표가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양 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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