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7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직접판매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직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파트너사가 유통 마진으로 가져가는 40% 수준의 비용을 절감해 추가적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염증성장질환 치료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에 대한 글로벌 판매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점담하도록 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태영 연구원은 "직접 판매망 구축을 위해 유럽 파트너사들의 재고 수준을 기존 6개월 이상에서 4개월 미만으로 감축하고 있으며 유럽 지사 설립과 추가 인력 채용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22.8% 낮춘 38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실적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다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가진 램시마SC가 출시되는 시점인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1조5317억원, 영업이익 1926억원을 내놨다. 작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와 135.7% 증가한다는 전망치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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