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음 바뀐 마크롱…다시 불붙은 노란 조끼 시위
입력 2019-01-07 07:00  | 수정 2019-01-07 07:38
【 앵커멘트 】
잠잠해지는가 싶었던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가 새해를 기점으로 다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신년사가 성난 민심을 더욱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새해 들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파리 시내로 나온 시위 참가자들은 모두 3,000여 명으로 2주 전보다 4배가 늘었습니다.

시위도 다시 격렬해졌습니다.

일부는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위험천만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경찰도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물대포로 대응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관광 명소는 마치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브루지 / 시위 참가자
- "평화로운 행진을 했는데, 오르세 미술관에 도착하니까 경찰이 막아서면서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머리를 다쳐서 의식을 잃은 사람도 봤습니다."

한발 물러섰던 마크롱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시위대를 "증오로 가득 찬 군중"이라고 규정하며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마크롱은 그러면서 실업급여 개편과 공무원 조직 감축, 연금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에 시위대가 '마크롱 퇴진'을 주장하며 들불처럼 들고 일어선 겁니다.

시위대가 오는 주말엔 중부도시 부르주에서 9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프랑스는 다시 격랑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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