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시 꿔본 장충의 꿈, 추억 가득했던 女농구 별들의 잔치
입력 2019-01-06 16:14 
6일 장충서 현역과 레전드들이 함께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사진(장충)=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황석조 기자] 장충에 13년, 그리고 8년 만에 다시 여자농구가 떴다. 경기장은 많이 달라졌고 선수들도 그때와는 바뀌어있지만 추억만은 한가득했다.
6일 장충체육관에서는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열린 장충 올스타전. 여자농구가 장충에서 열린 것 또한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여자농구의 숨결이자 상징과도 같은 장충에서 김단비(신한은행) 등 현역 최고스타들이 하나의 멋진 그림을 만들어냈다.
시작은 여자농구 올스타전 백미인 3점슛 콘테스트예선부터였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우승자 박혜진(우리은행)과 결선에서 맞붙을 2명의 도전자를 뽑는 예선서 강이슬(KEB하나은행)이 21점, 박하나(삼성생명), 김아름(신한은행)이 각각 15점으로 통과했다. 박하나와 김아름은 동률을 이루며 함께 진출했다. 박다정(우리은행), 김보미(삼성생명)가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 열린 3자구도 결선, 최종대결인만큼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중 강이슬이 15점을 성공시키며 14점을 기록한 박혜진, 박하나를 앞서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외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레전드들이 함께하는 3x3 레전드 맞대결은 관중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전주원, 정은순, 정선민 등 여자농구 한 획을 그은 전설들이 총출동, 현역 못지않은 열정으로 코트를 누볐다. 세월이 많이 흘러 체력(?) 어려움은 어쩔 수 없었으나 간간히 나오는 수준 높은 기량은 여전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전주원(사진) 등 여자프로농구 레전드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사진(장충)=옥영화 기자
이들 레전드들은 실제 본 경기에서도 중간 중간 교체돼 선수들과 함께했다. 현역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마치 실제 현역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선후배의 멋진 호흡도 볼거리였다. 정은순이 패스하고 박지수(KB)가 골로 연결하는 그림은 시대를 초월한 한 장면이었다.
이날 올스타전은 그 외에도 위성우 감독 등 6명이 함께하는 경기 중간 이벤트는 물론 관중이 직접 자유투를 던지는 등 팬서비스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수차례 연출됐다. 선수들 역시 골이 성공할 때마다 익살스럽거나 귀여운 댄스를 곁들이며 재미있는 장면도 만들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