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은행 경영진 54명 집단 사표…"파업으로 영업차질땐 책임"
입력 2019-01-05 14:58  | 수정 2019-01-12 15:05


19년 만의 총파업을 앞두고 국민은행 경영진이 영업 차질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원 사의를 밝혔습니다.

어제(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부행장 이하 경영진 54명은 이날 허인 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경영진은 김남일·서남종·오보열·이계성 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18명, 본부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대표 25명 등입니다.

경영진의 사직서에는 8일 예정된 총파업으로 국민은행의 영업이 정상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경영진은 총파업에 이르게 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고려해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노조와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저께(3일)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호소 영상을 통해 파업 참여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의 반복적이고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사직서 제출은) 파업으로 고객 불편이 야기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작년 말 노사 임단협이 최종결렬되면서 오는 8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2000년 국민·주택은행 합병 이후 19년 만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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