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무나 들락날락…절도 표적된 대학 캠퍼스
입력 2019-01-05 11:45  | 수정 2019-01-05 13:37
【 앵커멘트 】
외부인들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 캠퍼스가 절도범들의 범행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인 척 태연하게 강의실을 들락거리고, 교수 행세를 하며 도둑질을 한 남성이 연이어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가방을 멘 남성이 대학교로 들어갑니다.

도서관처럼 보이는 곳에 아무도 없는 걸 보고는 책상을 넘어옵니다.

책상에 있던 노트북을 집어들고 돌아서는가 싶더니, 메고 온 가방에 차분하게 노트북을 집어넣습니다.

알뜰하게 노트북 가방도 챙깁니다.


절도 전과만 12범인 40대 남성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범행이 발생한 이곳은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문이 열려 있는 곳입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문은 뭐 닫는데, 잠그지는 않아요. 앞에 이 문만 잠급니다."

또 다른 대학교.

말쑥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 복도를 기웃거립니다.

학생들이 지나다녀도 강의실과 연구실을 마음대로 들락거립니다.

교수 행세를 한 이 남성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지역 대학을 돌며 17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쳤습니다.

학생들이 강의실이나 도서관에 소지품을 두고 다니는 걸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다들 놔두고 다녀요. (왜 그래요?) 편해서…. 위험하다고 생각을 안 해서."

외부인 통제가 쉽지 않은 대학 캠퍼스가 절도범들의 범행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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