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홈런 9단’ 최정, “많이 쳐야죠” 동생과 함께 오키나와행 [현장스케치]
입력 2019-01-05 10:34  | 수정 2019-01-05 10:44
5일 일본 오키나와로 개인 훈련을 떠난 최항(왼쪽)과 최정(오른쪽). 사진(인천공항)=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작년에 못 친거까지 쳐야죠.”
‘홈런 9단 최정(32·SK와이번스)이 본격적인 2019년 시즌 준비에 나섰다.
최정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팀 동료인 한동민(30)과 역시 팀 동료이자 친동생인 최항(25)이 함께 한다. 최정은 최항과 25일까지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스프링캠프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한동민은 첫 아이 출산으로 20일에 먼저 귀국한다.
지난해 최정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부상 때문에 115경기 출전에 그쳤다.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6시즌 141경기, 2017시즌 130경기에 비해서 다시 경기 수가 줄었다. 그래도 홈런은 35개를 때렸다. 2016시즌 40개, 2017시즌 46개보다는 못미치지만, 부상으로 고생했음에도 홈런 9단 다운 성적을 낸 것이다.
타율이 0.244로 하락한 부분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최정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활약을 했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는 6차전 9회초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남겼다. 선배들과 함께 SK왕조의 막내급이었던 최정은 이제 중고참으로 SK의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해서는 6년 총액 106억원이라는 계약에 사인했고, SK맨으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최정은 야구장에는 간간이 나와서 몸 풀고, 집에서 주로 휴식 취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6년 계약으로 책임감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그는 올해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 작년에 못했던 것까지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새로 염경엽 감독님이 오셨는데,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야구를 잘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를 가봐야 알 것 같다. 일단 준비가 먼저다. 캠프에서 100%로 야구를 하려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내동생이 최항은 2년 연속 형과 함께 해외개인훈련에 나선다. 최항은 작년과 달라진 건 없다”며 12월에는 야구장에서 보강훈련 위주로 운동을 했다. 오키나와에서는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최정에게 지난해 동생이 어땠냐고 물으니 잘했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항이도 한 시즌, 한 시즌 매년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올해도 그런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항도 올해는 나를 넘어서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