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새 극우 대통령, 자국 내 미군기지 유치 가능성 시사"
입력 2019-01-04 19:47  | 수정 2019-01-11 20:05

극우 성향의 브라질 신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현지시각으로 3일 브라질에서 미군 기지를 운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현지 발로 보도했습니다.

이는 브라질 외교 정책에서 뚜렷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SBT TV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을 지원하는 일이 지역 내 긴장을 크게 증폭시켰고 우려되는 전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브라질에서 미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정세에 따라, 우리가 미래에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하며 "브라질이 추구하는 건 남미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브라질의 기존 외교 정책을 뒤집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동안 브라질의 좌파 정당들은 때로는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대결을 벌여 왔습니다.

육군 장교 출신의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의 과거 군부 독재 체제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종자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미국이나 이스라엘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 보좌관인 아우구스토 헬레노 예비역 장성은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취임 때 이스라엘 총리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을 방문했습니다. 네타냐후는 비공식 회동을 가진 뒤 "보우소나루가 대사관 이전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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