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분기 어닝시즌 `임박`…실적개선 예상종목은
입력 2019-01-04 15:19 

오는 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3분기 어닝시즌에는 상장사 3곳 중 1곳의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어닝시즌에는 전년 대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유가증권 상장사 242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시장추정치는 43조123억원이다.
조사대상인 총 242개 상장사 중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75곳(흑자전환기업, 적자축소기업 포함)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60곳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수치다. 나머지 7곳은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을 확인할 수 없어 영업이익 증감율을 알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154곳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녹십자다. 녹십자는 2017년 4분기 영업이익 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무려 7435.5%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국내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NIP)으로 4가 독감백신이 편입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 편입 여부는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으로 4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WHO 입찰시장도 4가 독감백신으로 확대된다면 PQ인증을 획득한 회사가 녹십자와 사노피 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녹십자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같은 기준 영업이익이 4억원에서 56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1140.1%) 늘어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야스(778.8%), 한미약품(757.8%), 삼성엔지니어링(647.9%) 순으로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대우건설, 현대위아, 현대미포조선 등 15곳이다.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현장에서 보일러 예열장치가 파손되며 약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 2017년 4분기 15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4분기에는 영업이익 16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적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파라다이스, 롯데칠성 등 6곳이 있다.
반면 같은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57곳으로 적자확대기업은 1곳, 적자전환기업은 2곳으로 추정된다.
OCI는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9% 줄어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정기 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 재고 평가 손실 등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외 증권사들은 하나투어(-70.1%), 휴젤(-49.0%), 롯데케미칼(-47.7%)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후 변화 등으로 지진, 홍수, 태풍 등 자연 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다"며 "한국인 선호 해외 여행지 중 한 곳인 일본 등에 연이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3분기 여행 수요는 부진의 정점을 찍은 바 있다. 4분기 들어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수요 약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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