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세원 교수 살해범 "내 머리에 폭탄 설치돼 있어" 횡설수설
입력 2019-01-04 10:1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살해한 박모(30)씨가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박씨가 범행은 시인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했다는 이유로 이를 범행동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강북삼성병원에서 확보한 박씨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범행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과거 조울증이라 불리는 '양극성 정서장애'를 앓아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박씨가 폭력성 때문에 가족과 따로 살고 있었다는 사실도 박씨 어머니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5분경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3층 진료실 근처 복도에서 임 교수의 가슴 부위에 흉기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임 교수의 발인식은 4일 오전 엄수됐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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