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금융사들이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며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국내 유망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나 바이오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아웃바운드 딜)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기업 투자(인바운드 딜) 등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류명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46·사진)는 지난 2일 매일경제 레이더M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변호사는 지난 한 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그가 M&A 법률자문을 맡은 딜은 KCC컨소시엄의 미국 모멘티브 인수(거래액 3조4798억원), CJ제일제당의 미국 슈완스 인수(2조4590억원), 롯데면세점의 호주 JR면세점 인수(비공개) 등 아웃바운드 딜은 물론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해외 투자자의 우아한형제들 지분 투자(3600억원), 국내외 투자자들의 마켓컬리 지분 투자(670억원) 등 인바운드 딜과 CJ헬스케어 매각(1조3100억원) 등이다. 자문한 딜 거래총액만 7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류 변호사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J.D.)을 나온 미국 변호사다. 19년 변호사 경력 중 법무법인 세종 한곳에서만 11년째 몸담으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그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전통적으로 크로스보더 딜의 강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크로스보더 딜이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더불어 발 빠르게 관련 팀을 구축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류 변호사는 "세종은 다른 법무법인과 비교해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운 덕분에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M&A 과정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M&A 시장 화두는 크로스보더 딜과 더불어 수년째 이뤄지고 있는 대기업의 '선택과 집중' 관련 딜이다. 그는 "대기업들이 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양질의 자산일지라도 비주력 사업은 매각을 결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들이 국내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어 올해에도 굵직한 딜이 여러 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로스보더 딜을 성사하는 관건은 '역지사지'라는 조언도 건넸다. 류 변호사는 "해외 거래 상대방과 딜을 할 때 우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국내와 다른 문화적 차이, 의사결정 구조, 행동 양태 등에 대한 고려가 없으면 딜 성사 기간이 길어지고 심지어 다른 경쟁자가 등장해 딜이 깨질 위험까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금융사들이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며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국내 유망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나 바이오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아웃바운드 딜)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기업 투자(인바운드 딜) 등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류명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46·사진)는 지난 2일 매일경제 레이더M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변호사는 지난 한 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그가 M&A 법률자문을 맡은 딜은 KCC컨소시엄의 미국 모멘티브 인수(거래액 3조4798억원), CJ제일제당의 미국 슈완스 인수(2조4590억원), 롯데면세점의 호주 JR면세점 인수(비공개) 등 아웃바운드 딜은 물론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해외 투자자의 우아한형제들 지분 투자(3600억원), 국내외 투자자들의 마켓컬리 지분 투자(670억원) 등 인바운드 딜과 CJ헬스케어 매각(1조3100억원) 등이다. 자문한 딜 거래총액만 7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류 변호사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J.D.)을 나온 미국 변호사다. 19년 변호사 경력 중 법무법인 세종 한곳에서만 11년째 몸담으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그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전통적으로 크로스보더 딜의 강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크로스보더 딜이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더불어 발 빠르게 관련 팀을 구축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 M&A 시장 화두는 크로스보더 딜과 더불어 수년째 이뤄지고 있는 대기업의 '선택과 집중' 관련 딜이다. 그는 "대기업들이 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양질의 자산일지라도 비주력 사업은 매각을 결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들이 국내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어 올해에도 굵직한 딜이 여러 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로스보더 딜을 성사하는 관건은 '역지사지'라는 조언도 건넸다. 류 변호사는 "해외 거래 상대방과 딜을 할 때 우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국내와 다른 문화적 차이, 의사결정 구조, 행동 양태 등에 대한 고려가 없으면 딜 성사 기간이 길어지고 심지어 다른 경쟁자가 등장해 딜이 깨질 위험까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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