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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LG의 믿는 구석, 더 퍼져나갈 김현수 효과
입력 2019-01-03 16:26 
김현수(사진)가 캡틴으로서 이끌 2019시즌 LG는 어떤 모습일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친 LG 트윈스는 비시즌 전력보강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외인선수 일부 교체뿐이다. 내부 FA 박용택 붙잡기나 약점인 3루수 공개 트레이드 행보가 남았지만 결과를 떠나 큰 폭의 전력상승 요소는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팀 타선에 있어서는 소위 믿는 구석이 있다. 2018시즌 전 LG에 입단해 한 시즌 만에 압도적 위치로 올라선 김현수(31)의 존재감 때문이다. 김현수는 시즌 때 일명 ‘김현수 효과를 불러일으키더니 비시즌 때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팀에 입단한 지 고작 1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것처럼 팀에 스며들었다.
LG를 이야기할 때 어느새 김현수가 가장 먼저 언급되는 상황. 김현수의 2년차를 생각하는 LG 입장에서는 그에게 더 큰 기대를 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김현수가 지난해를 넘는 성적과 그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희망도 여전하다. 김현수가 중심된 LG 중심타선 및 외야는 팀이 구상하는 가장 긍정적 방향이기도 하다.
동기부여도 강하다. 김현수의 경우 2018시즌 급작스러운 부상으로 9월4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현수의 이탈 속 시즌 막판 LG 야구도 동력이 사라졌고 힘들게 쌓은 가을야구 희망서도 멀어졌다. 김현수 한 명 공백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만큼 타선 무게감이 약해졌다. 김현수도 팀도 2018시즌을 복기하며 가장 아쉬워한 부분이기도 하다.
수비도 좌익수로만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김현수는 좌익수로 518⅔이닝을 뛰었는데 이는 720이닝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분 충족 조건에조차 성립되지 못하는 수치. 그만큼 다른 포지션 출전이 많았는데 특히 1루수로 452⅓이닝을 소화했다. 팀 사정상 외야진은 많은 반면 내야 특히 1루수는 크게 부족했던 까닭이다.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장기결장하며 포지션이 꼬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1루수 거포 토미 조셉을 영입, 김현수의 좌익수 고정기용을 시사했다.
김현수는 2019시즌, LG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김현수가 일으키는 각종 긍정적 부분을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구단이 알아본 것이다. 김현수 입장에서도 리더십 발휘에 더 힘이 실렸고 팀에 상징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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