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꿩을 잡으려고 민가를 향해 엽총을 발사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60·남)씨와 B(5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3일 정오께 홍천군 홍천읍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조수석 창문을 내린 채 민가를 향해 엽총 산탄 2발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민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엽총을 쏜 시간대에 민가 인근 도로를 통과한 차량의 차종과 번호판 등에 대한 CCTV 분석 및 탐문 수사 끝에 이들을 입건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꿩을 잡기 위해 사냥을 하던 중 민가를 향해 엽총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수렵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위반자를 끝까지 추적해 수렵 관련 법령은 물론 형사법까지 적용해 엄벌에 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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