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M그룹,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진출…군산에 투자 결정
입력 2019-01-03 16:21 
신광이 도입 예정인 롤 타입 레벨러 [사진 = SM그룹]

SM그룹은 반도체,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 중화학공업의 핵심 고급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사업에 진출한다고 3일 선언했다.
SM그룹 제조부문 계열사이자 포스코 지정코일센터인 신광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라북도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연간 3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현재 전라북도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총 면적 6만7103㎡(2만여 평)의 사업부지에 1500여억 원을 투자해 공장건물 확보 및 제조설비 구매를 마무리한 상태다.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은 통상 두께 5~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 소재이기도 하다.
SM그룹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만톤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수요가 있고, 국내 한 업체가 1990년부터 독점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연간 약 7만톤(추정)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들로 수입·유통되고 있다. 신광은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현지시장 개척 및 유럽과 일본·미국 등 해외 수출에도 나서 2020년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부문에서만 300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자동차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군산 경제에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신광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진출은 국내 후판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만큼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군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M그룹은 모기업인 삼라를 중심으로 건설부터 제조, 해운, 서비스, 레저 부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M&A를 통한 기업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현재 대한해운, 구 한진해운 미주노선(현 SM상선),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등을 인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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