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액체괴물서 '붕소화합물' 검출…유럽 기준 7배 초과
입력 2019-01-03 08:26  | 수정 2019-01-03 10:00
붕소 검출된 액체괴물/사진=MBN 방송캡처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액체괴물' 완구에서 생식·발달독성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은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액체괴물이라 불리는 액체성 점토 장난감 내의 붕사나 붕산염 등 붕소 화합물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30개 제품 중 25개에서 붕소가 유럽연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 2곳에서 구매한 액체괴물 22개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8개 등 30개를 분해한 후 붕소 원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붕소 화합물은 생식·발달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식독성을 지닌 물질에 과다노출될 경우 생식기능과 생식능력에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발달독성을 지닌 물질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발달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프랑스와 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어린이들에게 이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달리 국내는 아직 완구류에 대한 붕소 화합물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붕소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발달과 생식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라며 "함량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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