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주열 한은 총재 "미 연준 통화정책 영향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입력 2019-01-02 10:32 

이주열 한은 총재는 2일 "(통화정책을 하는데 있어) 국내경기도 중요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의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본부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 다과회에서 "미 연준의 스탠스가 한두 달 사이 바뀌었다"면서 "시장의 기대는 더 (금리인상 기대감이) 수그러들었으면 했는데 두 번은 (기준금리를) 올릴 것처럼 했다. 연준 인사들이 그러지 않았나. 데이터를 보고 하겠다고 실제 그렇게 갈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늦춘다면 경기가 안 좋아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금융시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시장의 안정차원에서는 좋지 않은가"라고도 덧붙였다.
이 총재는 물가도 언급했다. 그는 유가가 생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물가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7월쯤 직접 물가에 대해 설명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부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정례적으로 발간하고 총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설명하기로 한 바 있다.
또 가계부채와 관련해서, 이 총재는 "가계부채의 70% 정도는 소득이나 신용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는 취약계층이고 이 부분은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정부의 재정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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