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신·반도체·배터리·소재 CEO 라스베이거스 총출동

SK그룹 주력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인 'CES 2019에 총출동한다.
에너지·통신·반도체·화학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경쟁사들과 치열한 고객확보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사 CEO들은 사상 처음으로 올해 CES에서 'SK 혁신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를 테마로 공동 전시부스를 열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밀집한 노스홀에 자리잡은 공동부스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최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전 세계 점유율 2위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등을 전시한다. 또한, 폴더블폰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투명 PI필름(FCW)도 선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CES에서 공동 부스를 포함해 총 2곳에 부스를 마련했다. SK 공동부스에서는 라이다(LiDAR)와 HD맵 업데이트 등 첨단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든 부스에서는 홀로박스, 옥수수 소셜 VR 등 5G를 기반으로 한 극실감의 미디어 환경을 소개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완재 SKC 사장은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에 유리한 'PCT 필름', 자동차 유리 파손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리 접합 'PVB 필름' 등을 직접 소개하며 완성차 고객사들을 상대로 뜨거운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아울러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스토리지, 칩셋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차례로 만나,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6년간 SK하이닉스를 이끌었던 박성욱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사장은 이번 CES 무대가 전세계 반도체 고객사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첫 데뷔 무대이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