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해 첫 날, '황금돼지해' 맞아 전국 곳곳서 타종 행사
입력 2019-01-01 08:47  | 수정 2019-01-08 09:05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띠인 기해년(己亥年)을 활짝 여는 종소리가 오늘(1일) 전국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2019년 1월 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힘차게 울리자 보신각 앞에 모인 시민들이 기분 좋은 함성을 질렀습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열어 새해 시작을 기념했습니다. 시민들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기 위해 전날 밤부터 보신각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이날 종각역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경찰 추산 10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보신각을 찾은 취업준비생 23살 신 모 씨는 "새해에는 취업에 성공해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을 통해 선정된 시민 11명과 함께 새해 소망을 담아 총 33번의 종을 울렸습니다.

경기도는 파주시 임진각에서 3년 만에 송년 제야 행사를 열었습니다.

임진각 제야 행사는 2015년 열린 뒤 2016년과 지난해에는 구제역·AI 여파로 취소됐으나 올해 재개했습니다.

오후 10시부터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1시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도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사전공연과 타종식, 지신밟기 등 도민 참여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연 제야의 타종행사는 청소년과 청년, 예술단체 회원 등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열렸습니다.

시민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페라, 뮤지컬, 현대·고전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참가 시민들은 희망 메시지와 새해 소원 등을 적은 글을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대형 애드벌룬 4개에 담기도 했습니다.

경북도와 영덕군, 영덕군관광진흥협의회는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북대종 타종행사를 열었습니다.

도와 군은 월월이청청 공연, 송년음악회, 안동취타대 행진 등에 이어 1월 1일 0시에 경북대종을 쳐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경북 경주시 신라대종 공원에서도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카리나 공연, 전통연희극단 두두리 모둠북 공연 등에 이어 시민 500명이 '희망의 나라로'를 합창했습니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창원 LG와 부산 kt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7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함께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경기를 2시간가량 앞두고 5천 300석이 모두 팔렸고, 입석도 2천 장 넘게 판매돼 총관중 수는 7천 511명을 기록했습니다.

프로농구 KBL은 2016년부터 12월 31일 밤늦게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경기를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광주, 대전,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힘차게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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