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서 가스 폭발로 아파트 붕괴…4명 사망·30여 명 실종
입력 2019-01-01 07:50  | 수정 2019-01-01 08:53
【 앵커멘트 】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재까지 4명이 숨졌는데 실종자가 30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건물의 일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중장비들이 황급히 잔해를 치웁니다.

소방대원들은 건물 잔해를 부수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크레인을 타고 무너진 건물 안을 샅샅이 살핍니다.

인근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6시쯤.

러시아 우랄산맥 남부 마그니토고르스크에 있는 한 아파트가 무너져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건물 잔해에 30명이 넘게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건물이 추가로 붕괴될 위험이 있어 주민들은 인근 학교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율리야 가브릴로바 / 생존자
- "자고 있다가 쓰러지는 것을 느끼면서 깼어요. 어머니는 숨을 쉴 수 없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아들도 소리를 질렀어요."

사고 원인은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가운데 테러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1천300 명의 요원과 200여기의 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영하 18도의 혹한 등으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한 뒤 수색 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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