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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의 운명 건 도전, 국가대표팀 미래 달린 2019년
입력 2019-01-01 06:30 
상처 입은 한국야구국가대표팀이 2019년 날아오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즉 ‘팀 코리아에게 2018년은 수모와 치욕의 해로 기억된다. 2019년에는 가시적 성과, 국민적 성원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팀 코리아에게는 운명의 해가 분명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12월30일, 당초 공언대로 해를 넘기지 않은 채 김시진 신임 기술위원장 선임 소식을 알렸다. 김 위원장 체제가 된 기술위는 1월부터 분주히 움직이며 기술위 구성, 새 전임감독 선임 등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나갈 전망.
김 위원장 선임은 KBO로서 2019년 새로운 출발, 그 시작점이 됐다. KBO, 특히 야구국가대표팀에게 2018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2017년 야구계 염원 속 선동열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체제가 출발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나 선수선발 과정에서 일부 선수 병역혜택 관련 사안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이는 야구대표팀 전체에 대한 비판, 평가절하로 이어졌다. 급기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음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조롱하는 여론이 형성됐고 선수단은 금메달을 목에 걸지도 못한 채 마치 죄인처럼 귀국길에 올랐다.
설상가상,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선 감독이 사상 초유의 국정감사 증인이 돼 국회에 출석, 정치인들로부터 망신을 당하는 촌극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야구계 비하가 여론의 불을 지폈다. 그리고 이를 수습하고 매듭지어야할 야구계 수장 정운찬 총재는 국정감사장에서 전임감독제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야구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결국 선 감독은 사퇴했고 2018년 야구국가대표팀은 쓰라린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
아픔이 컸지만 야국국가대표는 2019년에도 가볍지 않은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 안팎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야구계 스스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에 놓이게 된 것.
KBO는 앞서 아마야구와 함께할 미래발전협의회를 만들었고 기술위원장 인선도 끝냈다. 다음 과정은 기술위 구성, 그리고 새 전임감독 선임 등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준비, 도쿄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뒤 나아가 2020년 도쿄올림픽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야구국가대표팀이 이 모든 과정을 넘어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찾고 추락한 명예를 되돌려내야 한다는 점이다. 팬들은 야구대표팀의 점점 사라지는 국가대표로서 책임의식과 이를 도구로만 이용하는 행태에 분노했다. 투명하지 못한 과정, 제 식구 챙기기 등의 관행에 있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단순 성적을 넘어 과정에서 보여주는 진정성이 형편없던 것.
2019년, 팀 코리아는 이런 의미에서 완전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여전히 주변 환경은 어둡고 회의적이다. 11월 대회 성적은 물론 당장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부터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했다. 야구대표팀이 2018년의 악몽을 씻어낼 수 있을까.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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