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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5년째…마법사 군단, A클래스 진입 [기해년 소망]
입력 2019-01-01 06:19 
이강철호는 2019시즌 어떤 마법을 선사할까.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황금돼지해가 밝았다. 프로야구도 황금돼지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특히 만년 하위팀들에게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해 바뀜이다.
kt위즈는 프로야구의 대표적 만년 하위팀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창단해, 2014년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담금질을 했고, 2015시즌부터 1군리그에 진입했지만, 2017시즌까지 3년 연속 꼴찌(최하위)에 머물렀고, 2018시즌에는 겨우 최하위를 면하고 9위를 차지했다. 창단 후 가장 최상위 성적을 남겼는데, 그게 뒤에서 두 번째인 셈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신생팀들의 수난은 새롭지 않지만, kt처럼 창단 첫 시즌부터 만년 하위팀 수준은 아니었다. 1986년 프로야구 제7구단으로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가 첫 시즌 꼴찌(7위)를 하긴 했지만, 3년 차에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3위로 마치며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듬해인 1989년에는 정규시즌 1위에, 역시 한국시리즈 준우승이었다.
다만 1990년 창단해, 1991년부터 1군에 진입한 제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는 5시즌까지는 수난이었지만, 1군 첫해인 1991시즌에는 4할 승률에 공동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1995시즌까지는 68788 비밀번호를 찍었다. 6년차 인 1996년 정규시즌 2위 돌풍을 일으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벗긴 했다.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한 9구단 NC다이노스도 첫 시즌 7위로 괄목할 성적을 내더니, 2014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시즌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성공했다.
kt는 창단 6년 만에 벌써 3번째 감독이 부임했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단장도 야구인 출신 이숭용 단장이 부임했다.
2018시즌 kt가 9위에 그쳤지만, 그나마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슈퍼루키 강백호의 등장, 멜 로하스 주니어가 리그 정상급 타격 솜씨를 뽐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또 다른 거포군단(팀홈런 206개)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마운드 쪽만 정비하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미국과 일본을 경험한 이대은이 kt 품에 안긴 것도 긍정적인 요소고,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 알칸타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강철 감독은 취임하면서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패배의식에 젖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19시즌 마법사군단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중위권 5위 정도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차근차근 올라가다보면 A클래스 진입도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가 아니다. 마법사군단의 황금돼지의 꿈은 성적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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