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년기획 비전 2019]'빛 좋은 개살구' 3만 달러 시대‥내수 줄자 자영업자 직격탄
입력 2018-12-31 19:30  | 수정 2018-12-31 20:45
【 앵커멘트 】
그나마 기업은 사정이 낫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내수경기가 더 얼어붙어 자영업자나 개인들의 삶은 더욱 퍽퍽해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소득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3만 달러 시대의 달콤한 열매는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이어서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면서 인구 5천만 명이 넘는 국가는 6개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도 이 30-50클럽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3만 달러 시대를 여는 우리 경제의 분위기는, 2만 달러 시대를 열었던 12년 전보다 도 우울합니다.


지난 겨울, 없어서 못 팔았다는 롱패딩입니다.

40만원대 고가 롱패딩 판매는 지난 겨울의 반토막 수준인데, 대신 10만원대 저가 롱패딩 판매만 늘고있습니다.

필요해서 사기는 사야겠는데, 웬만하면 싼 거를 사거나 안 사겠다며 지갑을 닫고 있는 겁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서 매출이 올라야하는데, 내수까지 줄어들자 직격탄을 맞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560만 자영업자입니다.

▶ 인터뷰 : 이명자 / 자영업자
- "(예전에는) 하루에 보통 예약이 12건 정도 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5개, 3개 있어요."

그나마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마저도 폐업이 늘고 있습니다.

폐업한 자영업자가 10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10명이 개업할 때 9명이 문을 닫는 꼴입니다.

올해 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 이하를 기록하다 최근 좋아졌지만, 내년 고용시장 전망도 암울해 어디서 돈을 벌어야할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역설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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