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병준 "국가권력 타락…김정은 친서에 만족말라"
입력 2018-12-31 10:0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획재정부 전 직원의 '청와대 KT&G 사장 교체 개입' 폭로와 관련해 "내부 고발을 한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도저히 자기 양심상 공무원을 할 수 없어 나왔다고 할 만큼 국가권력이 타락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곳곳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시장이 제대로 작동 못 하게 방해하고, 민간인을 사찰하고, 누가 봐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지난 29일 유튜브를 통해 기재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거론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공직자들이 전부 양심을 팔게 만들고, 주휴수당이다 뭐다 해서 수많은 국민을 잠재적 죄인으로 만드는데 국가가 이런 짓거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내가 지시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할 게 아니라 스스로 양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가권력이 이렇게 돌아가도록 두고 온통 북한 문제만 신경 쓰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오는 친서, 연하장 하나에 기뻐하고 그 속에 있는 덕담을 큰 메시지인 양 (여기며) 만족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까지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한 신재민씨는 지난 29일 올린 영상에서 "정부가 KT&G 사장을 바꾸려 한다는 문건을 입수했다는 지난 5월 MBC 보도의 제보자는 나"라며 "문건은 차관님에게까지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튜브에서 언급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당시 KT&G 담당과인 출자관리과 소속도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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