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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선봉에 나선, 김시진 기술위원장 “현재를 생각해야”
입력 2018-12-31 05:59 
김시진(사진) 전 경기운영위원장이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상처 입은 한국야구의 구원투수가 될까. 그 선봉을 맡게 된 김시진(60) 신임 기술위원장은 현재를 생각해야 한다”며 당장의 위기부터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을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위원장의 소통능력과 풍부한 경험, 그간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던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프로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자 사령탑까지 경험한 김 위원장은 당장 기술위 선임부터 전임감독 선임, 무너진 국가대표 시스템 확립 등 장·단기적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선임 직후 MK스포츠와 통화가 닿은 김 위원장은 어제 연락을 받았다. 부담이 많지만 그만큼 제 임무가 막중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김 위원장은 생각이 많다. 앞으로 모실 기술위 분들 또 KBO와도 충분한 상의를 해야 한다. 어떤 결정을 해서 (한국야구가) 좋아진다면 모두가 좋은 게 아니겠는가. 걱정 있지만 좋은 쪽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8년은 한국야구, 특히 국가대표팀에게 씻을 수 없는 수모와 고난의 해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선발부터 삐걱되더니 금메달을 수확했음에도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지 못했다. 급기야 논란이 번져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상 초유의 국정감사 출석 및 사퇴, 그리고 정치권의 야구계 비하, 수장 정운찬 총재의 연이은 실언 등 악재와 황당한 일이 연속으로 벌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야구계는 과거 폐지된 기술위를 부활하고, 미래발전협의회를 신설하는 등 변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 선임은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발이었다.
김 위원장은 거듭 현재를 생각해야 한다”며 당장 직면한 어려움 해소를 잊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기술위 선임, 새 전임감독 선임 등 각종과제에 대해 앞으로 본격적 준비에 나설 것임을 밝힌 김 위원장은 우리야구가 조금 더 나아진 방향으로 가야한다 생각 한다”며 팬들과 공유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더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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