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건수가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급락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기업들이 저평가된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부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을 기업이 보내는 '저평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매입 건수는 총 377건으로, 2012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기록한 289건 대비 약 90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자사주를 대거 매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지난 10월 이후 자사주 매입 건수가 급증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73개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목적은 주가 안정이다. 기업이 돈을 풀어 자신들의 주식을 사들이면 자연히 주가는 오른다. 현대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가 자사주 277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15% 이상 상승했다.
박소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을 신고한 코스피 상장사 주가는 코스피에 비해 5거래일 이후 2%포인트, 60거래일 이후 3.4%포인트 이상 올랐다"며 "특히 올해 10월처럼 낙폭이 클 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경우에도 주가는 벤치마크 지수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증가하는 동시에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 경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 상황을 잘 아는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늘리고,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면 그만큼 기업의 펀더멘털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늘리는 가운데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단순한 주가 방어가 아닌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사주 매입과 달리 자사주 처분에 따른 주가 변동은 뚜렷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자사주 처분은 재무상태가 열악한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유통주식 수를 늘리거나 신규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등의 이유로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매입 건수는 총 377건으로, 2012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기록한 289건 대비 약 90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자사주를 대거 매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지난 10월 이후 자사주 매입 건수가 급증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73개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목적은 주가 안정이다. 기업이 돈을 풀어 자신들의 주식을 사들이면 자연히 주가는 오른다. 현대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가 자사주 277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15% 이상 상승했다.
박소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을 신고한 코스피 상장사 주가는 코스피에 비해 5거래일 이후 2%포인트, 60거래일 이후 3.4%포인트 이상 올랐다"며 "특히 올해 10월처럼 낙폭이 클 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경우에도 주가는 벤치마크 지수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증가하는 동시에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 경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 상황을 잘 아는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늘리고,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면 그만큼 기업의 펀더멘털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늘리는 가운데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단순한 주가 방어가 아닌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사주 매입과 달리 자사주 처분에 따른 주가 변동은 뚜렷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자사주 처분은 재무상태가 열악한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유통주식 수를 늘리거나 신규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등의 이유로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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