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소기업을 지원하는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난해 대비 50% 늘린 1조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소상공인·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2.0~2.5%의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올해 1조150억에서 내년 1조5000억원으로 약 5000억원 증액된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직접융자금 2500억원과 시중은행협력자금 1조2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시중은행협력자금은 시중은행의 자금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대출해주되, 이자 일부를 서울시가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통해 보전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우선 서울시는 경영안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긴급자영업자금과 경영개선 자금을 올해 대비 4440억 늘렸다. 총 1300억 규모의 긴급자영업자금은 생계형 영세자영업자나 매출급감·임대료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2%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일반 운영자금 성격인 경영개선자금은 올해보다 3890억 늘어난 1조1340억이 지원된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 영세자영업자도 지원한다. 서울시의 서민금융 지원정책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을 통해 60억원을 무담보 저금리(1.8%)로 대출해준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기에 지원해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