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가 레이더 영상 공개 지시"…국내 정치 이용 '꼼수'
입력 2018-12-29 19:31  | 수정 2018-12-29 20:04
【 앵커멘트 】
이른바 '레이더 마찰'을 둘러싸고 우리 정부와 함께 해결방안을 찾자고 한 일본 정부가 바로 다음 날, 레이더 동영상을 공개했죠.
알고 보니 아베 일본 총리가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일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조준해 사격 통제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영상을 공개한 일본 방위성.

▶ 인터뷰 : 이와야 / 일본 방위상(어제)
- "한국군 구축함이 레이더를 조준한 사실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이 북한 조난 선박을 찾기 위해 탐지 레이더를 작동한 것이라는 설명을 하고 한일 간 실무급 화상회의가 열린 지 하루만이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총리관저에 비공식으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는 겁니다.


도쿄신문은 이와야 방위상도 공개에 부정적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한 마디에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화해치유 재단의 해산과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아베 총리가 울컥했다"며 "레이더 조사 문제가 아베 총리를 폭발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편에서는 아베 총리가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과의 갈등 상황을 부각시키고 나서 자위대 명예를 언급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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