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직원 폭행…'잊혀질 권리' 송명빈 경찰 수사

【 앵커멘트 】
국내 디지털 소멸 분야 권위자인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수년간 폭행하다 경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얼마 전 논란이 됐던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폭행 사건이 떠오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무실에서 중년 남성이 직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때립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고통스러워 하는 직원을 따라가 등을 두 차례 더 때립니다.

직원을 폭행하는 남성은 디지털 소멸업체 마커그룹의 송명빈 대표.

이 업체에서 5년간 일해온 양 모 씨는 송 대표로부터 수년간 상습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고소장에서 양 씨는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쇠 파이프와 각목 등으로 수시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호 / 양 씨 변호인
- "피해자가 계속 이런 상태로 있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벗어나기 위해선 증거를 남겨야 한다고 해서 양말 속에 숨겨서 녹음을…."

송 대표는 양 씨가 회삿돈을 횡령하고 시말서도 다수 작성하는 등 업무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양 씨측은 송 대표가 시말서를 직접 작성해 강제로 서명하게 했다는 입장입니다.

양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제출된 증거 자료를 분석하고, 다음 달 초 송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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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