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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컴백’ 전자랜드, KGC에 완승 ‘2연패 탈출’
입력 2018-12-28 21:14  | 수정 2018-12-28 21:15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4년 만에 전자랜드에 복귀한 찰스 로드가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인삼공사에 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GC와의 홈경기에서 101–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가 2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4년 만에 복귀한 찰스 로드가 1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정효근과 박찬희가 12득점, 강상재가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16승(11패)째를 거뒀다. 반면 KGC는 가드 박지훈의 공백이 아쉬웠다. 박지훈은 목의 담 증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던 오세근도 끝내 코트를 밟지 못했다. KGC는 지난 KT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전적 14승13패로 단독 4위에서 이날 경기가 없던 창원 LG와 공동 4위가 됐다.
초반부터 전자랜드의 분위기였다. 최근 연패에 주득점원이었던 장신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팀을 떠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선발로 투입된 대체 선수로드가 초반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로드는 예년에 비해 살이 찐 모습이었고, 오랜만에 실전이라 엉성한 플레이도 있었지만, 의욕은 넘쳤다. 여기에 정영삼 박찬희에 기디 팟츠까지 3점슛을 박아 넣었다. KGC는 3점슛 2개를 터트린 양희종만 보였다. 1쿼터는 30-12로 전자랜드가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팟츠가 3점슛 2개 포함해서 2쿼터에만 13득점을 올렸다. 로드 정효근도 각각 4득점씩 보탰다. KGC는 신인 변준형이 5득점을 올렸을 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전반은 55-25로 전자랜드가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점수를 벌렸다.
3쿼터 들어서 KGC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뺐지만, 변준형이 공격을 이끌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팟츠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30점에 가까운 점수 차를 유지했다. 로드가 4득점 후 벤치로 물러났지만 3쿼터 3분30초를 남기고 김상규와 정영삼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며 다시 30점 이상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전자랜드의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KGC가 다시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3쿼터까지 81-58로 KGC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KGC는 3쿼터 후반 분위기를 4쿼터로 이어가지 못했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2득점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소득없는 공방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6분40여초를 남기고 강상재의 3점슛으로 손쉽게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KGC는 박재한과 배병준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까지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대한 볼을 돌리는 전략을 취했고, 팟츠의 자유투와 강상재의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3분25초를 남기고는 로드가 다시 코트에 나섰다. 2분53초를 남기고는 차바위의 3점슛까지 꽂혔다. 이어 바로 정영삼의 3점도 터지며 20점 차 이상을 유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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