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스컬레이터 지능형 감시시스템, 부산 연산역서 첫 설치
입력 2018-12-28 15:59 
부산 연산역 에스컬레이터 중앙 상부에 부착된 고화질 감시 카메라. 우측 흰색 카메라로 전방향으로 안전사고를 감시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감시시스템이 부산 연산역에서 국내 처음으로 설치된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스템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셈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1월1일부터 6개월간 부산 연산역 1·3호선 환승구간 상·하행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8대에 안전사고를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감시시스템을 시범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능형 감시시스템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중앙 상부에 부착된 500만화소의 전 방향 고화질 감시카메라 4대가 승객들의 에스컬레이터 이용 상황을 역사 고객센터로 실시간 전송한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이 넘어지거나 역주행하는 등 사고 발생 징후가 감지되면, 고객센터 내 대형 모니터에 해당 영상이 팝업 형태로 자동 표출되면서 경보음이 울린다.
부산 연산역에 설치된 감시모니터. 에스컬레이터 상부에 부착된 고화질 감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이 위의 4채널 모니터로 전송된다.
박경달 부산교통공사 신호통신처 통신부 팀장은 지하철 환승노선이 많아지고 에스컬레이터 길이가 길어지면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고화질 감시 카메라를 통한 모니터링 활동이 필요해졌다”며 기존에는 50만화소 이하의 아날로그 카메라가 에스컬레이터를 감시했지만 고화질 카메라 도입되는 등 기술적 제약을 넘어서며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시범 설치 기간동안 현장시험실을 운영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검증이 완료되면 환승역사 등 주요 역사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지능형 감시시스템은 딥러닝을 통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게 된다. 승객의 동선 등의 데이터가 컴퓨터에 축적되면 이 결과를 개발자가 컴퓨터에 학습시켜 정상 동선이 아닌 상황을 자동적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된다. 고성능 영상분석서버는 에스컬레이터 위 승객의 이동 궤적을 패턴화해 분석하고 사고를 인식하게 된다.
박영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노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이 한층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신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교통복지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