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확정
입력 2018-12-28 14:12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지난 2014년 11월 지주사 해체 이후 4년 만의 부활이다.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개최한 임시 주총을 통해 주식이전계획서 안건을 의결받았다. 이는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우리은행과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의 주식을 포괄적으로 이전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우리은행은 내달 11일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와 지주간의 주식 이전을 거쳐 우리금융지주로 재출범하게 된다. 공식 출범식은 내달 14일, 주식시장에 우리은행 대신 우리금융지주가 변경상장되는 날짜는 2월 13일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지주사 출범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인수·합병(M&A)을 진행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6개의 자회사를 두게 된다. 앞으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증권사, 보험사 등이 M&A를 통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가진다. 현재 주가가 매수청구권 가격인 1만6079원을 소폭 밑돌고 있어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출범으로 금융권은 내년부터 5대 금융지주 체체로 바뀌게 됐다. 2년 연속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KB금융과 라이벌인 신한금융, 이를 뒤쫓는 하나금융, NH금융 등과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도 의결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박수만 변호사, 이제경 예금보험공사 인사지원부장이 추가됐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고문, 김준호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이 후보로 추천돼 의결됐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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