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겨울철 변비 점점 심해진다면, 식물성 식이섬유 섭취 늘려야
입력 2018-12-28 10:10  | 수정 2018-12-31 11:26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추위에 몸이 둔감해지고 활동량이 적어집니다. 이 같은 환경은 몸속 장기에도 영향을 주며 장 운동 또한 느려지게 됩니다. 대변의 70%를 이루는 수분이 줄어 배변 활동을 둔화시키고 대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겨울철 변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변비란 오래 변을 보지 않거나 변의가 있어도 배변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변비는 배변할 때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과도할 정도로 딱딱하게 굳은 경우, 대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드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가 포함됩니다. 경우에 따라 며칠에 한 번씩 변을 보는 데도 고통을 느끼지 않고 규칙성을 띤다면 변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또 겨울은 연말연시 모임이 많은 계절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름진 음식 위주로 과식하기 쉽고 한 잔 두 잔 기울인 술잔이 과음을 부르기도 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체온이 높아지며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알코올이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과음을 하는 경우 혈액순환 촉진이 빨라지며 다량의 혈액이 몸에 공급되는데, 항문에도 공급된다. 갑자기 공급된 혈액은 항문 혈관을 부풀게 해 출혈을 일으켜 대장항문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최소한 과음과 과식만 하지 않아도 겨울 변비 증상 완화 및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변비를 예방하려면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때에 식사를 챙겨 먹고,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평소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양배추, 브로콜리, 토마토, 고구마 같은 채소와 과일 등의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소는 자기 무게보다 40배 이상 많은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변비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다만,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방귀가 잦아지고 더부룩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차츰 나아지는 현상입니다.

매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챙겨 먹기 어렵다면 식물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함유된 식품이나 커피 같은 음료형태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 식약처에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고, 실제 배변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는 56명의 성인대상으로 하루 5g의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2주간 섭취하게 한 연구 결과, 배변 횟수와 배변량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사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함유된 제품을 고를 때 유의할 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부여한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없는 경우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이 된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없고, 그 효능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 받지 못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섬유질이 없어 장내에서 연동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육류와 튀김류의 과다 섭취는 오히려 변비를 부르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인스턴트식품과 자극성이 강한 식품도 배설작용을 방해합니다.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서정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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