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지난 절기의 정점에 근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1주(12월 16~22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71.9명에 이르러 지난 절기의 유행정점(2018년 1주, 2017년 12월 31일~ 2018년 1월 6일) 수준인 72.1명에 근접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당시 외래환자 1000명당 7.8명 수준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한 달 남짓 동안 9배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
아울러 51주 기준 13~18세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66.5명에 달해 가장 많았고, 7~12세가 두 번째였다.
이와 함께 51주에 이번 절기 첫 B형 인플루엔자가 검출돼 현재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또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단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평소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에 철저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발생하고 있고, 백신공급 및 예방접종 효과 지속기간(3~12개월, 평균 6개월) 등을 고려해 10~12월 사이를 예방접종 권장시기로 설정하고 있다. 소아와 고령층의 경우 지정 의료기관 또는 가까운 보건소를 찾으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그밖에도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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