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GTX A, '졸속사업' 논란 속에서도 착공…"민주주의 망각했다"
입력 2018-12-28 09:15  | 수정 2018-12-28 09:52
GTX A노선 착공식/사진=MBN 방송 캡처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도심 대심도 고속 전철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에이(A) 노선이 착공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김현미 장관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 지역구 국회의원, 사업 관계자, 시밍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TX A 노선을 착공했습니다.

착공 행사장 밖에서는 파주 교하지구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 200여명이 착공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기반시설이 부족해 경기도에서 서울로 접근하는 교통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수도권 전체의 균형 발전이 가로막혔다"며 "경기 동남부와 서북부가연결되는 GTX A 노선이 착공되고 노선이 현실화되면 수도권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GTX A 노선 착공이 만성적인 교통난을 겪었을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 생활의 불편와 안전상 위협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환경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GTX는 지하 40m에 터널을 뚫어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는 광역철도 입니다. A 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 83.1km를 잇습니다.

이번에 착공하는 구간은 파주 운정과 서울 삼성동을 잇는 42.6km로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한편 노선이 주거지 지하를 지나는 파주 교하와 서울 강남, 용산 주민들은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날 주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어 공사 소음이나 진동으로 인해 노후 건축물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남구는 지난 25일 대책회의를 열어 "주민들과 만남을 갖기도 전에 노선을 확정하고 착공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환경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로지 정치적 성과를 뽐내기 위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망각한 졸속 착공"이라며 "사업 계약 방식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모두 4대강 사업과 똑같이 추진된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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