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이 올해보다 46.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 규제, 승인 지연 등 시장 변수가 많아 실제 공급 여부는 알 수 없다.
2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9년 서울·경기·인천(이하 수도권)지역에서 공급 예정인 일반분양물량은 총 12만704세대(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다. 이는 올해 실적(8만2404세대)보다 46.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연초(1월 1일 기준) 12만9494세대가 공급 계획으로 잡혔으나, 최종 실적은 계획물량의 63.6%에 그쳤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와 청약제도 개편, 분양가 승인 지연 등이 일정 변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새해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 위주로 분양이 계획돼 있다. 청량리4구역 재개발 '롯데캐슬SKY-L65'(1425세대),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서초그랑자이'(1446세대), 신길뉴타운3구역 '더샵'(799세대) 등이 대표 단지이며, 둔촌주공과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경기 및 인천 지역의 주요 사업장으로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1199세대),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1153세대), '검단신도시 우미린'(1268세대),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1646세대)가 있다.
다만 내년에도 강화된 청약제도와 규제 중심의 정부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획한 물량이 예정대로 공급될지 미지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새해 수도권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미쳐 분양을 못한 곳들을 비롯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분양과 1000세대 이상 대단지가 상당 수 포함 돼 있다"면서 "단기간 청약 관련 규정이 여러번 개편되면서 잘못된 상식으로 낙첨 되는 일이 빈번한 만큼 청약 전 본인의 가점이나 자격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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