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후는 출시 14년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만에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후 매출인 1조4200억원대비 40.8% 증가한 규모다.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유로모니터 기준 글로벌 톱3 럭셔리 화장품인 랑콤(5조3000억원), 시세이도(4조7000억원), 에스티로더(4조4000억원) 등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의미한다.
LG생활건강 측은 후의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과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차세대 브랜드인 '숨'은 올해 전년대비 15.8% 증가한 4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후와 숨 두 브랜드의 올해 매출을 합하면 약 2조44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9년 전인 2009년 LG생활건강 전사 매출(2조 2165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숨 역시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후와 숨을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지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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