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와 두바이에서 복합건물과 호텔을 4200억원에 수주한데 이어 최근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에서 발주한 남북고속도로 102·111공구를 약 8500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건설의 올해 누적 해외수주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약 4500억원(미화 4억 달러) 규모의 N111공구는 단독으로 수주했으며, N102공구(약 4000억원)는 주관사로서 85% 지분(약 3500억원)을 갖고 현지업체인 와이퐁(Wai Fong, 15%)과 JV를 구성해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해외 저가 수주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쟁사와 달리 이번 102·111공구 공사를 PQM 방식을 통해 수주함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PQM(Price Quality Method, 가격기술종합평가방식) 방식은 가격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시공 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찰 방식이다.
N102 공구는 싱가포르 남부 마리나 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 지역을 연결하는 총 21.5km의 남북 고속도로 중 최고 난이도 구간으로 알려졌다. 지상의 도로와 지하를 관통하는 도심지하철 2개 노선(DTL, NEL)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이며, NEL노선 바로 1m 위에 왕복 6차선이 건설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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